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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ea & Talk] 부산해양항만청 첫 여성 서기관 김혜정 항만물류과장

입력 2013.05.06. 오전 11:09

수정 2013.05.06. 오후 1:44

 

부산해양항만청 김혜정 항만물류과장이 부산항 지도가 벽에 걸린 자신의 사무실에서 부산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. 강선배 기자 ksun@

부산해양항만청 김혜정 항만물류과장이 부산항 지도가 벽에 걸린 자신의 사무실에서 부산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. 강선배 기자 ksun@


"현장 목소리 많이 듣고 해수부 전달"

지난 1996년 해양수산부 신설 뒤 공직생활을 시작한 첫 여성 사무관이다. 지난 2000년 수습 꼬리를 떼기도 전에 발령 받은 부산해양항만청에선 '부산항 개항 120여 년만에 해양청에 부임한 첫 여성 사무관'이란 기록을 남겼다.

그녀가 다시 부산에 왔다. 해수부 부활 뒤 부산청의 요직으로 꼽히는 항만물류과장에 임명된 첫 여성 서기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. 부산해양항만청 김혜정(40) 항만물류과장의 이야기다.

고향이 통영이라서 바다에 익숙
남성 위주 해수부서 잔뼈 굵어
부산항 현안, BPA와 업무 조율 노력


"해양항만 행정의 70~80%가 부산의 현장과 관련돼 있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이런 핵심적인 자리를 맡게 돼 영광이죠."

지난 2007년 12월 대선 뒤 해수부 폐지가 결정됐을 땐 인사계장으로서 '악역'을 담당해야 했다. 4천300명의 부처 공무원들을 다른 2개 부처로 나눠서 배치하는 작업을 맡았기 때문이다. 당시 해수부 공무원들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보내졌다.

"한 집안 식구를 찢어서 두 집에 보내는 일이니, 눈물 나고 한 맺히는 일이었죠. 인수위 지침대로 조직 작업을 하긴 했는데, 구성원 개개인의 희망을 모두 만족시키긴 어렵잖아요? 앞에서는 원칙을 강조하며 독하게 일했고, 집에 가선 잠을 제대로 못 이뤘습니다."

해수부 폐지와 관련된 직접적인 업무를 담당했던 탓에 그에게는 '트라우마'가 있다고 했다. 당시 살이 7㎏이나 빠질 만큼 힘들었다. 그만큼 해수부 부활에 대한 감회도 남다르다.

"국가 공무원으로서 '해수부'라는 조직, 틀, 그릇을 고집하는 건 말이 안 되죠. 하지만 조직의 형태라는 것은 그 일을 하는데 가장 적합한 틀로 가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? 요즘은 친정에 돌아온 기분입니다."

행정고시 42회 출신인 김 과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. 지난 1998년 행시에 합격하고, 1999년에 해수부에 배치됐다.

"해수부 선택 이유요? 아무래도 고향이 통영이다 보니 바다가 익숙했어요. 그리고 기존 조직보다는 신생 조직인 해수부에 할 일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. 육상 자원이 고갈되고 나면 바다에 미래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."

그러나 주변에서는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. 바다라는 곳이 아무래도 남성 위주의 영역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.

"고향에서는 여자가 배 근처에만 가도 재수 없다고 했었으니까요. 예전에는 바다가 여성에게는 금기시되고 폐쇄적인 공간이었잖아요? 뭐 그렇게 도전정신이 투철한 편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"

연수를 거친 뒤 첫 발령지였던 부산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. 그의 고향이자 수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통영 바다와 부산 바다의 첫 인상은 전혀 달랐다.

"발령 뒤 처음 본 부산의 컨테이너 항만 현장은 인상적이었습니다. 부산에 항만물류과장으로 돌아온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. "

최근 부산항의 중심이 북항에서 신항으로 옮겨가면서 각종 현안이 발생하고 있다. 김 과장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수부에 전달하는 일과 부산항만공사와의 업무 조율에 중점적으로 신경 쓰겠다고 했다.

"자릿값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지 성별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. 박근혜 대통령도 해양분야 여성 인력을 키우겠다고 하셨고, 해수부에도 첫 여성 장관이 탄생하지 않았습니까? 두 분을 도와 여성 해양인력 창출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." 이자영 기자 2young@

 

기자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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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발췌 : [Sea & Talk] 부산해양항만청 첫 여성 서기관 김혜정 항만물류과장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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